자본 시장에서 거래되는 증권은 크게 채권과 주식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증권의 종류인 채권에 관하여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채권(bond)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금융기관, 기업 등이 정책이나 사업 수행에 필요한 많은 자금을 빌려 쓰려고 발행하는 유가증권입니다.
발행자가 보유자(투자자)에게 정해진 일자에 정해진 금액을 지급할 것을 약속한 채무증권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채권(bond)의 특징은
- 법에 따라 발행할 수 있는 곳이 정해져 있습니다. (발행 주체가 정부, 지방자치단체, 특수인 및 상법상의 주식회사가 발행할 수 있습니다.)
- 자본시장법이 정한 규칙대로 거래합니다.
- 단위 가격, 상환 만기, 금리를 정해서 발행합니다.
- 발행 뒤에는 발행자가 투자자(채권을 사들인)에게 정기적으로 또는 만기에 이자를 지불합니다.
-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만기 전이라도 매매가 가능하다.( 매매 차익을 볼 수 있습니다)
- 증권사 등 금융기관에서 매매를 중개해 주므로 매매(사고팔기)가 쉽습니다.
- 담보의 가치가 있어 유동성과 환금성이 높습니다(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때 담보로 맡길 수 있습니다)
- 투자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등 신용도가 높은 곳에서 발행되는 채권은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 거의 원리금 지급이 보장됩니다.)
- 민간 기업 채권도 금융기관 지급보증을 받아 발행하는 채권은 투자의 안정성을 다른 민간 기업 채권보다 확보할 수 있습니다.
- 매매차익에 따르는 세금 부담이 적습니다. 이자수익에 따르는 이자 소득세 (이자액의 15.4%)만 내면 됩니다.
- 채권은 발행자 (기업 등)에게 돈을 빌려준 것으로 주식과 다르게 경영에 참여할 권리가 없습니다.
- 주식은 기업의 이익에 따라 배당을 받는 구조 이지만 채권은 발행자 (기업이)가 아무리 수익을 올려도 원금과 이자만 받습니다.
*유가증권: 재산적 권리(가치)가 나타내는 증서로서 유통을 원활히 하기 위하여 권리를 증권으로 표시한 증서(화폐 증서[돈, 수표 등], 상품증권[선하증권 등], 자본증권[주식, 채권 등])를 의미합니다.
*선하증권: 해상 수출, 수입 시 화물을 판매, 구매할 때 사용하는 서류를 말합니다.
*투자: 투자자는 투자한 자본 전체 혹은 일정 부분을 잃을 수 있는 위험을 감당해야 합니다. 원리금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채권의 종류는
채권은 누가 발행하느냐에 따라 종류가 나누어집니다.
- 국공채: 대개 정부,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공채를 특수채와 묶어 부를때 사용합니다.
- 금융채: 금융기관에서 발행하는 채권
- 회사채: 일반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
국공체
공채와 특수채로 구분 됩니다.
공채는 국채와 지방채를 말합니다.
1. 국채(government bond)는 중앙정부가 발행합니다. 신용도가 가장 높습니다.
- 국고채(국고채권): 정부가 만기 1년 이상 중장기로 쓸 재정 자금을 마련하려고 발행.
- 재정증권: 국고금 출납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국고 부족 자금 충당을 위해 만기 1년 이내 단기(보통 28일이나 63일 만기)로 발행.
-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 외환시장 안정을 목적으로 외환 매매에 쓸 외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
- 주택 채권: 주택 건설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
등이 있습니다.
2. 지방채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발행합니다.
도시철도채권, 상수도공채, 도로공채, 지역개발채권 등이 있습니다.
특수채는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특별법인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합니다.
- 각종 공사가 발행하는 채권.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 예금보험기금채권(예금보험공사가 발행) 등이 있습니다.
금융채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
산업은행이 발행하는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은행이 발행하는 중소기업금융채권,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행하는 수출입은행채권, 시중은행이 발행하는 은행채,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 등이 있습니다.
회사채
주식회사가 투자자로부터 사업 자금을 빌리려고 발행하는 채권을 말합니다.
채권은 어디서 거래하나
채권은 주식과 마찬가지로 장내 시장과 장외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습니다.
- 한국거래소 채권시장에서 장내채권만 거래합니다.
- 장외 시장 즉 금융기관 창구에서는 거의 모든 채권(장외채권)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채권은 장외에서의 거래량이 장내 거래량 보다 많습니다.
개인은 주로 증권사를 통해 한국거래소에 상장한 장내채권이나 증권사가 내놓는 채권(상장채권과 비상장 채권)을 매매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보통 채권 펀드에 가입하고 금융회사에 투자를 맡겨 채권에 간접 투자 할 수도 있습니다.
*펀드: 보통 자산운용회사가 설계한 뒤 증권사, 은행, 보험사에 맡겨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펀드 자산을 조성하여 투자한 다음 투자자에게 손익을 배분하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채권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
이표제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으로 채권 발행 후 표면금리에 따라 지급해야 할 이자를 일정 기간 마나 나누어서 지급하는 방식.
*표면금리(coupon rate): 채권의 액면가에 대한 연간 이자 지급 비율을 채권 표면에 표시한 것을 말합니다
복리채
이자 계산 기간을 미리 정해놓고 이자 계산 기간마다 발생하는 이자를 원금에 더해 복리로 재 투자한 뒤 만기 때 원금과 지급하는 방식.
할인채
발행가를 액면가(상환가)보다 깎아서 이자 지급을 대신하는 방식. 예를 들면 액면가 1만 원인 채권을 발행가를 8000원으로 정해 발행한다. 발행 시에 이자 상당액을 할인하여 파는 것이다. 만기 시까지 보유하면 액면가 1만 원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이자를 선 지급하는 방식이다.
채권 가격은 표면금리(coupon rate)와 실세금리(real interest rate)가 좌우한다
표면금리는 채권의 액면가에 대한 연간 이자 지급 비율을 채권 표면에 표시한 것을 말합니다계약 기간 동안 지급을 약속한 고정 금리로 표면금리가 높을수록 채권 매수자는 동일 액면가에 대해 더 많은 이자를 받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채권 가격은 아직 만기가 남아있는 채권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현재의 가격을 말합니다. 따라서 채권 가격은 표면금리와 시장의 실세금리에 의해 결정됩니다. 채권의 표면금리가 실세금리보다 낮으면 채권의 액면가 이하로 채권가격이 형성되어 거래되며, 채권의 표면금리가 실세금리보다 높으면 채권의 액면가 이상으로 채권 가격이 형성되어 거래됩니다. 채권 가격이 변동하는 이유는 실세금리(이자율)가 수시로 변하면서 이에 따라 채권의 가격도 변동하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채권을 매입하고 난 이후 시장에서 그 채권에 대한 실세금리(이자율)가 상승하면 채권의 가격이 매입 가격 이하로 낮아지고, 반대로 채권 매입 이후 실세금리(이자율)이 하락하면 채권의 가격이 매입 가격보다 높아집니다. 채권 가격은 실세금리(이자율)의 변동과 반대로 움직입니다.
*실세금리(real interest rate): 기업이나 개인 등이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차입할때 실제로 부담하는 금리를 말합니다. (실세금리=시중금리=시장금리).
글을 정리하며
전 세계적으로 보면 채권시장이 주식시장보다 규모가 훨씬 큽니다. 보통 큰 자금들은 대부분 안전한 채권시장에서 수익을 올리며 그중 일부를 주식이나 원자재 등 위험하지만 수익률도 높은 곳에 투자를 합니다. 가령 공격적인 주식 투자에 실패하더라도 채권 투자에서 얻은 수익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도 합니다. 기준금리와 실세금리에 민감한 큰 자금이 움직이다 보니 금융시장과 경제 흐름을 짐작하는데 채권시장은 아주 유용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참조: 한경사전, 한국무역협회 홈페이지, 금융민원센터 홈페이지, 위키백과, 한국은행 우리나라 채권시장의 이해와 최근 동향_(22.10.28).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