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국은 술로 시달린 속을 풀기 위하여 먹는 국물 음식이다. 그러나 꼭 술을 먹지 않았어도 해장국은 나의 몸과 마음에 위안을 주는 것이 확실한 음식이다.
지방마다 고유한 해장국이 있다. 해장국은 지방에 따라 재료와 끓이는 방법이 달라 제각기 특유의 맛을 가지고 있다. 당연한 거 아닌가 그 지방에 없는 재료를 기본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으니 말이다.
지금은 지역이 아닌 식당마다 고유의 맛을 담고 있는 해장국이 있다. 지금은 오래 전과 달리 물류 공급 망이 좋으니 재료 걱정은 덜 한 듯하다.
선지해장국 주문
해장국의 기본은 이런 거 같다.
서울지방의 해장국은 소의 뼈를 푹 고아서 끓인 국물에 된장을 삼삼하게 풀어 넣고 콩나물·무· 배추· 파 등을 넣어 끓이다가 선지를 넣고 다시 한번 푹 끓인 일종의 토장국이다. (출처=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뭐지! 토장국은 된장을 간을 하여 끓인 국이란다.
오늘 저녁은 나의 몸과 마음이 해장국으로 위안을 받고 싶은 날이다.
선지해장국 상차림
해장국의 종류는 뼈해장국, 소고기해장국등 재료에 따라 특징이 달라서 본인의 입맛과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뿐 특별히 어느 해장국이 더 맛있다고 말하기 힘들고 본인의 입맛에 맞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나의 입맛을 당기는 메뉴는 소뼈를 곤 국물에 소선지, 양, 우거지, 콩나물등을 넣고 얼큰하게 끓인 선지해장국.
코로나로 인해 몇 해동안 방문하지 못하였지만 예전에는 24시간 운영했던 식당이다.
현재는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 : 9시 영업 종료라고 안내되어 있다.
24시간 영업했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새벽에 먹는 해장국 맛이 또 특별한 기억으로 저장되어 있으니 말이다.
선지해장국이 나왔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소주가 한 두병씩은 있다.
허 눈길이 간다 그러나 PASS
선지해장국만 맛나게 먹자!
먼저 고추기름을 두르고, Smell 옛날 기억이 되살아 난다.
선지해장국 건더기 양이 푸짐해진 거 같다.
선지 별도로 조금 더 주문.(선지는 서비스로 주문하면 더 주신다)
선지해장국 맛
깍두기!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설렁탕이나 곰탕 맛집의 깍두기 맛과 흡사하다 달짝지근하면서 선지해장국과 궁합이 잘 맞는 입 맛 살리는 맛.
김치!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겉절이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한데 양념이 듬북 하고 매콤한 게 선지해장국과 궁합이 딱이다.
어떻게 맛을 내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깍두기와 김치를 2번 더 셀프 리필해서 먹었다.
양과 선지는 소스에 찍어 먹으면 또 다른 맛이 난다.
선지도 맛나고 신선하다.
밥에 소스와 깍두기 국물을 넣고 비벼 먹어 보았다. 맛있다.
요즘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선지해장국 Clear
국물을 먹고 밥 먹고 나는 찍먹이라 밥을 잘 안 말아먹는다. 이건 내 취향이니. 세월이 지나며 취향이 변한 거 같다.
예전에는 국물에 다 털어 넣어 먹었던 거 같은데...
먹다 보니 예전 맛하고 조금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선지와 국물이 뭐라고 해야 하나 깊은 맛이 덜하다는 느낌이랄까
코로나 영향인가 24시간 국물을 끓였던 것과의 차이인가 입맛이 변했나.
몸이 기억한다는데...
한 뚝배기 뚝딱 배부르게 맛나게 잘 먹었다.
나의 몸과 마음에 위안이 되었던 선지해장국이었다.
송탄 성세병원 근처를 지나며 해장국이 생각난다면 Good Place